최근 회사에 왜 갑자기 코로나 치료제인 CP-COV03로 원숭이두창을 치료하겠다고 나서느냐는 문의가 많아 주주님들께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항바이러스제를 사전에서는 `특정 항바이러스제는 특정 바이러스성 감염만 치료하는 약’이라고 정의합니다.
현대바이오의 CP-COV03는 한 가지 약물로 여러 바이러스 감염질환을 치료할 수 있도록 개발된 세계 최초의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입니다.
사람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 질환은 220여 종에 달하지만 현재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는 질환은 단 8종에 불과합니다. (에이즈, 독감, B형간염, C형간염, 헤르페스, 거대세포바이러스, 천연두, 코로나19)
일반적으로 신약의 경우 개발에서 승인까지 최소 10년 이상 시간이 필요하며, 개발비용도 무려 10억~30억불에 달합니다. 항바이러스제는 세포 내 바이러스를 타겟으로 하는 약물이어서 통상적인 신약개발보다 약물 개발이 더 어렵고 경제적 비용도 훨씬 더 많이 요구됩니다. 또 항바이러스제는 한 가지 바이러스 질환에만 효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많은 감염자가 발생해 고가의 약물을 대량으로 제공할 수 있어야만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에 나섰습니다.
항바이러스제 개발 전문회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는 30여 년 동안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매달렸지만, 승인된 약물은 시장성이 확보돼 있는 에이즈, 간염, 플루, 코로나19 등 단 5종에 그칩니다.
새로운 기술이 새로운 세상을 엽니다.
CP-COV03는 특정 바이러스 질환만 겨냥하는 기존 항바이러스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현대바이오의 최첨단 신기술로 개발된 혁신적인 약물입니다. 여러 바이러스 질환에 두루 효능을 발휘하는 신개념 항바이러스제입니다.
CP-COV03의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지난 20여년 동안 네이처 등 국제 학술지를 통해 에이즈, C형 간염, 에볼라 등 수십 종의 바이러스 질환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소개됐지만, 항바이러스제로의 약물재창출(drug repositioning) 성공사례는 없었습니다. 현대바이오는 세계적 원천기술인 첨단 약물전달체(DDS)를 토대로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재창출에 최대 난관이던 생체이용률 문제를 세계 최초로 해결하고 CP-COV03를 개발하였습니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 내 불필요한 이물질을 제거하는 오토파지(autophagy.자가포식)를 촉진하여 코로나19, 메르스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새로운 항바이러스 메카니즘이 2019년과 2021년 네이처 계열 학술지 등에 소개된 바 있습니다.
현대바이오는 코로나19로 수많은 희생자가 속출하는 과정에서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뒤늦게 CP-COV03 개발을 시작하였습니다. 후발주자로서 우리는 처음부터 바이러스 종류와 변이를 가리지 않고 효능을 발휘하는 범용약물을 개발하기로 하고 니클로사마이드를 기반약물로 CP-COV03를 탄생시켰습니다.
전 세계에 수십억 명의 바이러스 질환자들이 치료제가 없거나 치료제가 있어도 너무 고가여서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현대바이오는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타개하고자 코로나 팬데믹을 기회로 삼아 전 세계인이 부담 없이 보편적으로 복용할 수 있는 범용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탄생한 약물이 신개념 항바이러스제로 평가 받는 CP-COV03입니다. 현재 CP-COV03는 코로나19 임상2상에서 투약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 약물로 여러 바이러스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범용 항바이러스제 탄생은 우리 모두의 바람입니다. 현대바이오가 CP-COV03의 용도를 원숭이두창(monkeypox)으로 확장하려는 것은 이런 소망을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함입니다. CP-COV03가 임상1상을 마친 지금 새로운 바이러스 질환에 투약이 이뤄지고, 그 효능이 입증되면 범용 항바이러스제 탄생은 그만큼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현대바이오는 CP-COV03의 코로나19 임상2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코로나19에 이어 원숭이두창 치료제로도 사용 가능하도록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패스트 트랙을 신청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그러던 중 한국에서도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현행법상 임상 진행 중인 약물이라도 환자의 동의 아래 치료목적 사용승인이나 연구자임상 등의 제도에 따라 환자에게 투약이 가능합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국립보건원(NIH), 빌게이츠 재단 등이 미래 팬데믹 대비를 위하여 수 억불의 예산을 지원해 아직 치료제가 없는 8개 계열에 속하는 바이러스 질환을 겨냥하여 수년 내 전임상이나 임상1상을 목표로 항바이러스제의 발굴과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임상1상을 마친 CP-COV03는 이들 8개 바이러스 계열 중 7개 계열 질환에 효능이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이미 여러 국제 학술지를 통해 밝혀져 있습니다.
CP-COV03의 주성분 니클로사마이드는 두창류 바이러스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는 사실도 2019년 미국 캔자스주립대 연구팀의 세포실험으로 입증되어 있습니다. 또한 CP-COV03(니클로사마이드)의 유효약물농도가 코로나19와 거의 같습니다. 따라서 CP-COV03의 코로나19 임상에서 환자들에게 적용한 투약량 만으로도 그 효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20세기 초반 페니실린이란 범용 항생제의 등장으로 인류는 세균에 대한 공포에서 해방되고 수명도 20~30년이나 늘었습니다.
범용 항바이러스제의 개발은 세계인의 소망이자 현대바이오의 목표입니다. 회사는 원숭이두창, 에이즈, C형 간염, 인유두종은 물론 치료제가 없는 여러 바이러스 질환 치료를 위해 보건당국이나 의료진과 적극 협조하여 약물과 관련자료를 제공하는 등 범용 항바이러스제 탄생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